수필의 자율성과 보편성
수필이라는 장르가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비슷한 형식(고전 기행문, 잡설, 가전체, 가사 등)이 존재해온 것에 비하면 상당히 푸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기에 오늘날 수필은 아직 문학의 변두리에 머물며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제4의 장르로 구분되기는 해도 문학의 3대 장르에 밀려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선 상에 놓여 있는 어정쩡한 정체성으로 인해 문학으로서의 입지가 확고하게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수필이 제 몫을 다하는 문학의 한 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수필로서의 자율성과 보편성을 획득해야 된다고 본다. 그러면 수필의 자율성과 보편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먼저 자율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필의 창작 과정에서 어떠한 편견이나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감정이나 의지에도 휩쓸리지 않..
수필 쓰기
2020. 8. 11.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