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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가계부

스마트 세상

by 전하진(全夏辰) 2020. 9.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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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일주일에 한두 번 가계부를 적는다고 하면, 지난 며칠 간의 지출을 다 기억하기가 쉽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메모 같은 걸로 남겨 두기도 어렵다. 해마다 금융기관에서 정초에 배부하는 가계부가 작심삼일의 허무한 장부로 버려지는 일이 허다하다. 새해 다짐으로 가계부 쓰기를 시작했지만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기가 일쑤였다.

최근에는 수기 장부가 아닌 전자 장부로 된 가계부도 많이 나와 있다. 수입과 지출로 분류해 놓으면 자동으로 정리가 되는 앱들도 많다. 그래도 원자료는 일일이 입력해야 하고 은행이나 카드와 연동해 놓아도 매일 확인하고 수정해야 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어쭙잖은 엑셀 실력으로 간단한 가계부를 만들어 보았다. 1년 이상 꾸준하게 써 온 것이라 한번 소개해 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매일매일의 지출과 수입 내역을 적는 부분과 월말에 월별로 전체 결산을 수합하는 부분과 월별 결산을 연도별로 수합하는 부분이다. 원자료 입력에서 기억이나 메모 대신에 휴대폰 앱을 사용한 것이 매우 편리해서 오래 지속할 수 있었다. 뱅크 샐러드 앱을 활용하는데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등을 인증서와 함께 등록해 놓으면 지출 내역들을 날짜별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물론 뱅크 샐러드 앱을 켜 놓고 엑셀 파일에 일일이 지출 내역을 입력해야 하지만 나중에 입력하더라도 거의 빠트리지 않고 다 입력할 수 있다. 현금 지출만 따로 메모해서 입력하면 거의 완벽한 가계부가 된다.

우선 기본 지출과 수입 내역 시트는 다음과 같다.

날짜별 수입 지출 내역

범주는 모두 12개 영역인데 건강, 교육, 교제, 교통, 금융, 문화, 생활, 세금, 외식, 의류, 주거, 통신 등이다. 물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적절하게 분류하면 될 것이다. 항목은 구체적인 내역으로 어느 정도 일관성 있게 기록해 놓았고 비고에는 특기할 사항을 적었다. 수식은 아주 간단하다. 맨 첫 행 잔액은 '=E3-F3'으로 작성하고 그다음 행부터는 '=G3+E4-F4'로 넣고 아래쪽은 끌어서 붙여 넣었다. 

월별 수합 시트는 매월 첫 행 오른쪽에 넣었다.

월별 결산 내역

수입은 2월 한 달 간의 총합으로 '=SUM(E257:E359)' 수식을 쓰고 지출에도 '=SUM(F257:F359)'를 사용하였다. 다음은 범주 통계로  '교통' 영역의 지출 합계는 '=SUMIF($C$257:$C$359,I260,$F$257 :$F$359)' 함수와 수식으로 작성하였다. 다른 범주 영역의 합계는 끌어서 붙여 넣었고, 맨 아래 계에는 '=SUM(J260:J271)' 수식을 써서 지출과 상호 검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비율은 범주별 지출 비율로 '=(J260/$J$272)*100' 수식을 쓰면 된다. 물론 서식에서 '표시 형식'은 '숫자'로 '소수 자릿수'는 '1'로 설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연도별 결산 내역은 별도의 시트에 작성하였다.

연도별 총 결산 내역

월별 수입과 지출 내역은 월별 결산 시트에서 복사하여 '값 붙여 넣기'로 입력하였다. 누계는 '=SUM(E3:P3)' 수식으로 합산하고 나머지 범주들은 끌어서 붙여 넣었고, 비율은 '=(C3/$C$4)*100' 수식으로 넣었는데 지출 누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뱅크 샐러드 홈페이지를 통해 PC 버전의 가계부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다.

뱅크 샐러드 홈페이지

시중에는 다양한 가계부가 수도 없이 나와 있으나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나 자신의 씀씀이를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가계부를 작성해 보는 것도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특히 엑셀은 컴퓨터와 휴대폰에서 다 실행이 되는 환경을 구성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공유하여 실시간 입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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