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나를 찾아 떠나는 길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종교에 귀의하는 게 그 하나이고, 또 다른 방법은 명상이나 수련을 통한 마음 찾기가 아닌가 한다. 나를 찾는 지나간 여정들을 살펴보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을까 한다. 내가 처음 교회를 다닌 건 고등학교 삼학년 때였다. 동네 바로 인근에 조그마한 교회가 있었는데 친구에게 이끌려 고등부에 발을 들여놓았다. 일 년을 다니다가 성탄절 전야 행사를 끝으로 그만두었다. 딱히 집에서 믿는 종교는 없었지만 어머니께서 일 년에 한두 번 절에 다니시니 반대가 없지는 않아 일요일마다 몰래 나가는 죄책감이 컸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기독교 세계를 알게 되었고, 어렴풋하게나마 절대자의 존재와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기지 않았나 한다. 기독교와의 인연은 별로 깊지..
종교와 철학
2020. 8. 9. 08:44